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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독서 계기 언제부터인가 세월을 오래 머금은 책들이 끌리기 시작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살아남은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믿음이 간달까요. 그래서 또 아버지 서재에서 책 한 권을 집어왔습니다. 제목은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진다 이것은 필립 체스터필드라는 영국의 훌륭한 정치가가 아들에게 보낸 실제 편지를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권오갑씨에 의한 번역본은 220여 페이지에 달하는데 그 방대한 양에 저는 놀랍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애정 깊고 지극한 편지를 아들에게 보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물론 사랑의 표현 방법은 다르기에 다른 아버지들에 비해 이 분의 자식 사랑이 더 지극하다고 단정할 순 없겠지만 대단한 사랑임에는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틀림 없습니다. 풍요로운 저자.. 2012. 2. 9.
[독후감]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항상 마음 속 한 구석에 꼭 읽어봐야지 하는 책으로 남아 있던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찾은 이 책은 그 추천수에 걸맞는 낡고 헤진 모습을 하고 있어 나를 더 설레게 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읽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책에서 하는 말은 대개 여느 경력자 프로그래머들이라면 다 겪어보고 당연시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사람은 대개 잊어먹기 마련.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세월이 흐르며 잊고 있던 부분들을 하나 하나 지적하며 뜨끔거리게 했다. 내가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는지를 부끄러워 하며, 허나 한 편으로는 깨닫는 과정을 즐기며 한 장 한 장 넘겼다. 몇가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작가의 충고가 있어 나만의 .. 2012. 1. 25.
[독후감] 변신이야기 1 아버지로부터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소리를 귀딱지 지게 들어 왔었다. 고전은 검증된 문학으로 시대가 지나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어쩌구 저쩌구… 난 그게 틀에 박힌 생각이라며 마음 한편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고전 한 편을 읽어본 이후로 고전은 내 독서목록의 최 우선순위로 올라갔다. 항상 미루고 미루다 민음사의 문학전집의 넘버 원 변신 이야기 1권을 빌려 왔다. 만화책이나 만화영화로,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일 부분들만 알고 있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원조가 이 책이었던가. 읽는 내내 작가의 단순하고 직설적이면서도 빨아들이는 마력적인 필력에 숨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신화속 천지 창조에서부터 신과 인간의, 인간과 신의 얼키고 설킨 이야기들을 정신없이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 짓다가도 슬픔에 눈시울을.. 2012. 1. 25.
문자 인코딩 방식 언어의 지역화란? 프로그래머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언어의 지역화입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임을 미국에 출시하려면 NPC의 대사나 퀘스트, 케릭터 이름, 심지어 게임 무비의 대사까지도 영어가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미국에서 출시한 게임을 한국에 출시하기 위해선 모든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어야 하죠. 컴퓨터에서 영어(알파벳)를 표현하는 방법 컴퓨터는 숫자 밖에 알지 못합니다. 0~9까지 알기도 함들어서 0과 1밖에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 모니터 화면에는 0~9가, ‘ABC..’ ‘abc..’ 등등의 알파벳들이 떡하니 있는 걸까요? 다음과 같이 0,1로 된 숫자 세트를 문자와 연결시키면 되겠죠. 0000 = 0 0001 = 1 0010 = 2 0011 = 3 … 그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이 .. 2012. 1. 16.
[독후감] 기적의 수면법 시간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 때. 열정에 불타 이것 저것 할 일들을 생각해 보면 이 많은 것들을 다 하기엔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쓸모 없어 보이는 수면 시간을 줄이려고 한다. 나도 그랬다. 고등학교 때 한 번, 유학 시절에 한 번. 그 때부터 내 잠을 줄이기 위한 노력, 아니 시간을 벌기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다시 집어드는 책이 이 책이다. 특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태해져갈 때, 그리고 개선해야겠다는 Feel이 충만할 때 집어드는 책이다. 고등학교 때 경시대회를 도전하면서 이 책의 수면법을 시도했다가 8일인가 9일째에서 실패했고, 유학생 시절에는 이 책을 읽고 3시간은 무리라고 판단, 5시간을 목표로 잡아.. 2012. 1. 15.
계란, 그 생명의 가능성에 대하여 일을 재빨리 마치고 집에서 인터넷을 깨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시계를 보니 9시. 저녁도 안먹었는데… 미니 전기 밥통의 버튼을 툭 튕겨 밥이 있나 보았지만 세 술갈도 없었습니다. 이럴 때면 항상 찾게 되는 편리한 친구가 있지요. 바로 라면입니다. 군침을 입에 물고 제빨리 가스렌지에 물을 올렸습니다. 당신도 그런가요? 저의 라면에는 계란이 빠지지 않습니다. 스프를 탈탈 털고 면을 넣은 후 계란을 판에서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탁 쳐서 금을 낸 후 라면 위로 투척합니다. 보글보글 라면 속으로 풍덩 들어갑니다. 계란은 모양이 어쩜 그렇게 이쁜 타원인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이쁘냐면 얼굴형 중에서도 최고가 계란형입니다. 건강에도 좋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계란을 우유와 함께 완전식품이라고도 했습니다. 노른자.. 201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