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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Movie2

[영화감상]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 2014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던 영화였다. 최근에 많이 감성적이어서 꼭 이 영화를 늦은 밤에 보고 들으면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우연처럼 정말 늦은 밤에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몰입하지 못했었다. 여럿이서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그 날 나의 무드가 음악에 젖거나 스토리에 이입할 무드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기대가 컸을 뿐 분명 좋은 영화였다. 이 감상문에는 스포일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 내가 인상 깊게 본 장면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여주인공 그레타의 남자친구 데이브가 출장을 다녀온 후 선물해 준 곡을 듣다 말고 뜬금없는 기똥찬 싸다구를 날리는 그레타의 모습이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날아간 그 싸다구는 여자의 직감이 얼마.. 2014. 9. 19.
[영화감상] 플립 ( Flipped ), 2010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어떤 사람은 광택나는 사람을, 어떤 사람은 빛이 나는 사람을 만난다.그리고 삶에 있어 한 번쯤은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을 만난다. 브라이스가 만난, 체트 할아버지가 말한 이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이, 이사온 집 건너 집 소녀 줄리다.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무지개는 아름답다. 그리고 따듯하다. 그것은 빛을 비추는 그대로 받아 빛 그 자체가 된다. 그 것은 빛은 아니지만 빛을 받아들일 정도로 깨끗하고 순수하여서, 빛을 그대로 받음으로써 그 빛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것은 그 빛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느끼게 한다. 우리 눈 앞에 비추어 낸다.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다. 따듯하고, 아름답고, 순수.. 2012.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