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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22

[독후감] 경제학 1교시 by 헨리 헤즐릿 다양한 돈 문제들을 겪으면서 경제에 대해서 알아야겠다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왔다. 그러던 중 도서관을 떠돌다가 경제학 코너에서 발견한 책이 이 책이다. 먼저 평을 하자면 너무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현대에 만연하는 여러 경제학적 오류들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헨리 헤즐릿의 이 책은 분명 경제 분야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가치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나에게 그랬듯이 말이다. 경제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경제를 돈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그랬지만 사실 경제는 더 넓은 의미이다. 우리가 생산하는 상품, 노동력, 고용창출, 재산의 분배 등을 포괄하는 사회가 굴러가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경제이며, 돈은 그 중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경제적 재앙.. 2012. 12. 16.
[독후감] 체호프 단편선 by 알톤 체호프 체호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 사람과 식사를 같이 해보고 싶다. 내가 접한 그는 말이 적고 사뭇 진지하면서도, 유쾌할 것만 같은 사람이다. 나도 모르게 계속 호감이 가고 보고싶은 그런 사람일 것만 같다. 함께 밥을 먹고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또 생각이 날 것만 같다. 그가 나의 친구가 된다면 그는 나의 정신적인 휴식처이자 고향과 같은 의미가 될 것이다. 모든 단편이 재미있었다. 책에는 대략 10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에 재미없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관리자의 죽음은 속이 터지게 하다가 마지막에는 어이없는 실소를 짓게 만드는 체호프 유머의 정수를 보여주었고(물론 내가 읽은 체호프의 유일한 유머 단편이지만 이건 분명 체호프 스타일의 유머임), 미녀에서 그가 보여준 미녀의 묘사력과 그런 미녀들을 일.. 2012. 12. 16.
[독후감] 라프 코스터 -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게임 기획 관련 서적들 앞에서 무엇을 빌릴까 망설이다가 선택한 책. 지난 두 권의 책들의 분위기가 무겁고 많은 생각을 요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이 책은 삽화도 많고 글자도 큼지막해 쉬는 샘치고 골랐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생각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게만큼 깊이가 느껴지는 책도 아니었다. 저자의 큰 맥락의 줄기에 나는 대체로 공감을 한다. 게임의 정의와 기능, 그리고 목적론, 게임에 있어 재미는 어떤 의미이고 그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왜 게임이 현재 천대를 받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에 있는지 등 게임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다 좋은 내용이고 게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읽어 볼 만 하다. 이 .. 2012. 11. 25.
[독후감] 황야의 이리 by 헤르만 헤세 설사 어떤 소설가가 온갖 글쓰기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헤르만 헤세처럼 글을 쓰기는 힘들 것이다. 싯다르타에서는 감탄이, 황야의 이리에서는 감탄에 이어 존경이 나온다.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갖혀 사는 주인공 하리. 그는 훌륭한 지식인이지만 사회에 적응하는 데엔 실패했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셀 수 없는 존재들을 단 두 개의 존재로 구분하는 우를 범함으로써( 하나는 인간적인(인간), 하나는 야성적인(이리) ) 스스로를 끝없는 자학의 세계로 내몬다.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면 이리가 으르렁거리고, 야성적인 모습이 나오면 인간이 채찍질한다. 단순히 자신을 잘못 관념화 하는 데에서 나온 결과 치고는 무시무시하다. 자기 파괴라니. 그는 하루 하루 죽음과 싸운다. 아니, 삶과 싸운다. 살을 에는 외로움 .. 2012. 11. 17.
[독후감] 소드 아트 온라인 1 독서 계기 회사 동료분이 너무 재밋다고 거의 반 강제로 빌려 주셨다.-_-; 그러지 않았으면 아마 남은 평생 펼쳐 볼 기회가 없었지 않을까? 책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지… 표지의… 부담감과…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사회적 시선과… 나의 개인적인 성향과는 달라서… 그랬을껄? 받고 나서 굉장히 난감했었는데, 일단 집까지 셔틀한 이상 펼쳐 보았다. 편견을 가지고 책을 대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서평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책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자!-_-)흥미로운 배경과 발단 스토리의 세계관과 배경은 참 독창적인 것 같다. 시대가 흐르고 흘러 가상 현실 세계가 현실화 되었고, 유명한 천재 개발자가 탄생시킨 가상 세계 온라인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과, 그 속에 뭣도 모르고 접속해 갖혀.. 2012. 7. 5.
[독후감] 이영권 박사의 남자 스피치 집앞에 있는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보고 구매. 딱히 끌리거나 사야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기 보단 요즘 "말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운좋게 보였다. 완독한 지금 후회는 별로 되지 않는다. 책의 내용은 괜찮았고 누구나 다 알지만 잊어먹거나 무의식중에 실천하지 않는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짚어주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 잘하는 것이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동의 하지 않는다. 물론 선천적으로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뛰어나거나 센스가 좋거나 목소리가 좋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도 노력하지 않으면 임기응변에 어느정도 재주가 있는 말 좀 하는 사람에 그치게 된다. 오히려 진짜 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런 부분들이 결여되어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서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책의 저.. 201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