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s/Book22

[독후감] 주홍 글자 by 너새니얼 호손 한창 세상을 떠들게 했던 고인 이은주씨. 그 때 주홍 글씨라는 영화 제목을 처음 보고 호기심 가득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렸던 나에게 고인의 영화를 본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으스스하기도 했고 청소년 관람 불가이기도 해서 그냥 마음만 안타까워 하며 지나간 기억이 있다. 그렇게 수 년이 지나고 어느 사이트에선가, 주홍 글씨라는 영화의 제목이 굉장히 철학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식의 네티즌의 댓글을 보았다. 아마 그 때였던 것 같다, 내 머릿속 어딘가 깊숙히 주홍 글자가 새겨진 때가. 지난 주 도서관에서 세계 문학 전집을 훑어내리다 내 눈은 주홍 글자에 그대로 꽂혀 버렸다. 그리고 그 때의 호기심이 그 책을 뽑아들었다. 상당한 두깨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화두는 바람이다. 한 여인이 바람을 피었.. 2013. 9. 8.
[독후감] 방황의 기술 by 레베카 라인하르트 내 삶은 방황중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잊어버렸다. 사실 머리는 알고 있지만 마음이 잊어버렸다. 그런데 마음이 잊으니 삶에 원동력이 생기지 않는다. 머리로는 해야겠다 해야겠다 했지만 도통 실천이 되질 않는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던 중, 솔로가 되어 텅텅 빈 주말을 도서관에서 홀로 헤매다 차분한 파란색 커버와 제목으로 방황중인 내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 있다. 머리는 거부했지만 마음이 덥썩 집어버린 책, 방황의 기술이다. 세상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가.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있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며 두리뭉실하고 막연한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절대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 책이 방황에 마침표를 .. 2013. 8. 28.
[독후감] 1일 1식 그동안 건강을 소홀히 했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왔다.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1일 1식. 클린이라는 책을 통해 이미 단식의 의미화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였으나, 리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 시점에 다른 책을 빌려 보기로 했다. 둘의 핵심은 비슷하다. 바로 제독과 몸의 회복이다. 여기에는 1일 1식의 내용 중 중요한 부분들을 추려서 담았다. 최근에 발견된 중요한 유전자가 있다. 장수를 담당하는 유전자로 이름은 시르투인(Sirtuin)이다. 이 유전자는 50조개에 달하는 세포들을 모두 스캔하여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유전자로는 검약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는 먹은 것들을 지방으로 바꾸어 효과적으로 체내에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이 두 생명력 유전자가 활성화가 된다면.. 2013. 6. 3.
[독후감] 화폐 전쟁 1 by 쑹홍빙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면 그 원인이 궁금하다. 하지만 만약 그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어떨까. 1. 이내 그냥 억지로 납득해 버리거나, 2.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무대의 뒤를 상상할 것이다. 더 적극적인 사람은 그 것을 직접 케내어 증명할 것이다. 어쨋거나,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 불투명성을 만나면 각종 음모론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그 것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 책략으로 덮으려고 한다면, 그런 음모론은 물 만난 물감처럼 더 빠르고 진하게 퍼져나간다. 우리는 자유를 열망하고 권력은 그 바탕이다. 사람이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권력에는 내적/외적 2종류가 있는데, 내적 권력은 자신을 자유 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이고,.. 2013. 1. 19.
[독후감] 위대한 게임의 탄생 요즘 great에 대한 책이 인기이다. good한 것은 많지만 great한 것은 어렵고 드물기 때문이다. Great games. 무엇이 끝내주는, 위대한 게임일까? 아마 그것은 주관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좋아야 great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메카닉이 독창적이어야 great 게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령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도 독창적인 메카닉의 흡입력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면 great game이라고 말할 수 있고, 메카닉을 중시하는 사람도 스토리에 빠져 정신없이 게임이 엔딩에 도달했을 때 끝내준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다. 당연히 수많은 개발자들은 great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 책은 흔히 great이라는 수식.. 2013. 1. 19.
[독후감] 나쁜 사마리아인들 by 장하준 지난주에 경제학 1교시(이하 1교시)를 읽었던 덕에 이제 경제의 기본은 알게 되었다고 약간 자만했었다. 경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가셨고, 생각보다는 별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지난 책이 나에게 사기를 쳤던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1교시가 관세로 특정 산업을 보호하는 것에 반대하면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렀고, 정부의 시장 규제를 반대하면 그 사람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정 반대의 책을 연속으로 읽게 된건가 하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 후 몇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 둘은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1교시에서 말하는 좀 더 넓은 .. 2012.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