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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2

[독후감]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항상 마음 속 한 구석에 꼭 읽어봐야지 하는 책으로 남아 있던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찾은 이 책은 그 추천수에 걸맞는 낡고 헤진 모습을 하고 있어 나를 더 설레게 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읽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책에서 하는 말은 대개 여느 경력자 프로그래머들이라면 다 겪어보고 당연시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사람은 대개 잊어먹기 마련.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세월이 흐르며 잊고 있던 부분들을 하나 하나 지적하며 뜨끔거리게 했다. 내가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는지를 부끄러워 하며, 허나 한 편으로는 깨닫는 과정을 즐기며 한 장 한 장 넘겼다. 몇가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작가의 충고가 있어 나만의 .. 2012. 1. 25.
게임 개발 중 프로그래머와 기획자의 협업 한 MMORPG게임의 개발에 참여할 때였다. 기획자와 프로그래머의 협의 과정에 대한 사뭇 진지한 논쟁이 벌어졌다. 기획자의 기획이 프로그래머에 의해 구현되기까지의 협의 과정이 논의주제였다. 이 논의를 통해서 얻은 것은 기획자와 프로그래머가 서로의 역할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제안은 할 수 있고 질문에 호의를 베푼 대답은 줄 수 있지만, 프로그래머가 기획 시스템에 지나치게 관여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머가 기획의 책임과 업무량까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프로그래머로써 불필요한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되며 그것은 구현의 시간을 잡아먹게 된다. 개인이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의 역할이 아닌 것을 위해 내 역할을 소홀히 하게 되는 과오를 .. 2011.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