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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3

[독후감] 주홍 글자 by 너새니얼 호손 한창 세상을 떠들게 했던 고인 이은주씨. 그 때 주홍 글씨라는 영화 제목을 처음 보고 호기심 가득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렸던 나에게 고인의 영화를 본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으스스하기도 했고 청소년 관람 불가이기도 해서 그냥 마음만 안타까워 하며 지나간 기억이 있다. 그렇게 수 년이 지나고 어느 사이트에선가, 주홍 글씨라는 영화의 제목이 굉장히 철학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식의 네티즌의 댓글을 보았다. 아마 그 때였던 것 같다, 내 머릿속 어딘가 깊숙히 주홍 글자가 새겨진 때가. 지난 주 도서관에서 세계 문학 전집을 훑어내리다 내 눈은 주홍 글자에 그대로 꽂혀 버렸다. 그리고 그 때의 호기심이 그 책을 뽑아들었다. 상당한 두깨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화두는 바람이다. 한 여인이 바람을 피었.. 2013. 9. 8.
[독후감] 황야의 이리 by 헤르만 헤세 설사 어떤 소설가가 온갖 글쓰기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헤르만 헤세처럼 글을 쓰기는 힘들 것이다. 싯다르타에서는 감탄이, 황야의 이리에서는 감탄에 이어 존경이 나온다.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갖혀 사는 주인공 하리. 그는 훌륭한 지식인이지만 사회에 적응하는 데엔 실패했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셀 수 없는 존재들을 단 두 개의 존재로 구분하는 우를 범함으로써( 하나는 인간적인(인간), 하나는 야성적인(이리) ) 스스로를 끝없는 자학의 세계로 내몬다.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면 이리가 으르렁거리고, 야성적인 모습이 나오면 인간이 채찍질한다. 단순히 자신을 잘못 관념화 하는 데에서 나온 결과 치고는 무시무시하다. 자기 파괴라니. 그는 하루 하루 죽음과 싸운다. 아니, 삶과 싸운다. 살을 에는 외로움 .. 2012. 11. 17.
[서평]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독서 계기 언제부터인가 세월을 오래 머금은 책들이 끌리기 시작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살아남은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믿음이 간달까요. 그래서 또 아버지 서재에서 책 한 권을 집어왔습니다. 제목은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진다 이것은 필립 체스터필드라는 영국의 훌륭한 정치가가 아들에게 보낸 실제 편지를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권오갑씨에 의한 번역본은 220여 페이지에 달하는데 그 방대한 양에 저는 놀랍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애정 깊고 지극한 편지를 아들에게 보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물론 사랑의 표현 방법은 다르기에 다른 아버지들에 비해 이 분의 자식 사랑이 더 지극하다고 단정할 순 없겠지만 대단한 사랑임에는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틀림 없습니다. 풍요로운 저자.. 2012. 2. 9.